토요일날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쉬어본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다.
무엇인가의 일때문에 바빴었고, 다른 무엇가 때문에 마음속 앓이도 하고 있었다.
간만에 평화로운 토요일 오후를 비오는 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게 낮잠을 잘 수 있었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일어난 시간은 저녁 6시? 7시?정도 된듯 싶다.
시끄러운 핸드폰 소리에 낮잠에서 깨서 일어나보니 출출하다는 생각이 들어 집앞 슈퍼에 가서 저녁거리를 사온다고 사온 리스트가 ..... 참 한심스럽다
"맥주 4캔, 오징어포 2개, 빵, 딸기우유, 아이스크림, 콜라"
딱 사와서 냉장고에 집어넣으며, 저녁거리 고민을 또 해버렸다.
결국 저녁은 빵과 딸기우유로 때워버렸다. (한심하게도 나는 이런짓을 매주 반복하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멍 하니 아무런것도 하지 않고 시원하게 내리고 있는 비줄기 창가 턱에 앉아 보면서, 그렇게 한참을 멍 하게 있었다. 글을 쓰는 시간은 9시가 막 지난 시간.
하루동안의 휴식을 깨고 내일 다시 작업할것을 찾아서 뒤적거리고 있다.
그러고보니, 차를 끌고다니면서부터 일기예보를 보지않게 되었다는걸 지금에서야 세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편안한 복장이였더라면, 여기가 서울이 아니라 시골이였다면 비 맞는거 종종 했었을것인데...라는 아쉬움에 하룻동안의 멍해있었던 생활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
차가운 맥주와, 그리고 하얀 담배연기로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PS1.>아무리해도 정신이 들지 않는 자신을 2주째 방치해두고 있는것을 나 자신이 더욱더 잘 알고 있다.
무엇인가를 찾아 헤매고 있지만, 그것을 찾을수 없다는것을 더 잘 알고 있다. 그것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아야 한다는것도 알고 있다. 그래서 난 더 힘들어 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PS2.> 반삭까지는 못하겠다. 아무래도 "직장생활에 불만있냐?" 라고 듣기 쉽상이기에, 반삭까지는 못하겠고, 짧은 머리로 다시 한번 돌아가려한다. 군대시절보다 약간만 더 길게..쿨하게 지내고 싶다..(그걸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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