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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Daily/Daybook

추억의 장소를 쫓아다니는 사람........


사실, 이번 휴가 때 추억의 장소를 찾는것이 주 목적이였기도 하고, 나름 돌아다니다보니 이미 없어진곳이 대부분이였다. 다만 그 흔적을 볼수 있을뿐이였고, 그 흔적조차 없어지기전에 올 수 있었던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그중에서 몇곳은 찾을수도 없었던곳도 있었다.

1. 충북 청주시 사창동 어딘가....
사창동 창신초등학교 정문 앞

사실 그다지 좋은 추억이 있던곳은 아니였고, 내 초등학교때 성격은 너무 활발하다 못해 말썽꾸러기였기도 하였고, 공부와는 담을 쌓기도 하였고, 너무나도 안좋았던 추억이 많았던 동네이다.

초등학교시절 이때는 왜 그리도 학교가 싫었고, 친구도 싫었는지....
이곳으로부터 내 기억속을 더듬어 가보기 시작했었다.
(동네에서는 천덕꾸러기였으리라....-_-;)

동네 입구를 발견하였다!!!! (경험치 + 100)
이곳에 사실 골목이 있었고, 이 골목을 따라 가면 바로 우리 집이 있었다.
하지만 흔적만을 찾을수 있었다. 너무나도 변해버린 이 동네에서 나는 무엇이 되고 싶었었을까...?
그리고 이 곳의 아픈 추억을 되새김질 해도 되는것일까?


이곳을 길은 아래/위로 나눠져 아래쪽으로 가는길이 우리집으로 가던 길이였다
이곳에 동네 작은 슈퍼가 있었는데.....
터 조차 없어져버린.....다만 그곳으로 들어가던 흔적만이 남아 있다. 우측이 바로 내가 살던 집이였었는데..

.....이 집은 변하지 않았구나....'동태' (무슨 생선도 아니고)라는 친구가 지냈던 집이였던것 같다.
초등학교 6학년때 이사를 갔었는데, 이름이 맞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 골목을 따라가면

벌거숭이 산이 있었는데......지금은 없구나...
그 벌거숭이 산을 놀이터 삼아 연도 날렸었는데
이곳으로 가면, 숨박꼭질을 하거나 술래잡기를 했는데 아직도 그 골목은 여전히..
비가 오는날에는 우산 하나 들고 이곳에서 물길을 막고 놀았는데...
그 뒷골목으로 들어올수 있는 샛길.....앞에서 볼때는 미쳐 발견하지 못하였는데
너무 좁아 한명뿐이 지나가지 못했던 그 골목이 아직도 ...
골목의 끝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던 집이 있었고
그 골목 끝에쯤에 내가 다녔었던 (사진속 장소)교회가 있었다.
(......그 교회를 다닐때 무슨일이였던지 크리스마스때는 항상 못갔었다)
아마도 내 키가 이쯤 이였을 시절에 본 골목은 이랬을것이다...
변하지 않은 이 골목에 감사한다..
이곳은 성당 뒷편 골목 항상 공병이 잔뜩 쌓여있었는데..
지금은 공사중...=_=;
산내울식당자리에는 문방구가 있었고, 그 옆에는 '우주오락실'이 있었다.
그 오락실에서 놀다가 어머니한테 "머리끄댕이" 질질 끌려서 집에 갔었던 재미있던 추억...
지금은 웃을수 있지만, 그때는....... 정말 아팠다...-_-;
오락실 옆 아파트 관리소였던 그 공간은 넓어서 우리들의 놀이터가 되곤했다
변하지 않은 다른 골목.....
우리가 오락실 가는 길을 떡 하니 막고 있었던 성당길.....
이곳 관리아저씨가 상당히 까칠했었다...ㄱ- (못지나 다녔었다)
그래서 항상 성당의 뒷편길로 하여 오락실로 향했는데
지금은 왜 이리 좁아진것인지....

사실 좋은 추억보다 안좋은 추억이라 함은 이곳에 살때, 아버지는 공사현장 감독을 하고 있었는데, 이곳에 살 때 부도를 당해서 집안이 힘들었던적이 있다. (그 때 이후 대인공포증과, 폐쇄공포증이 있었으리라.....아마도...)

이 때 아버지와 어머니의 싸움은 도가 지나칠 정도로 부부싸움을 많이 하셨었고, 아버지는 거의 술에 쩔어 있으셨던 시절이였다.....

그리고 내가 대학교 다닐때 이곳에서 빌라공사를 맞아 하시다가, 부상을 당하셔서 큰 수술을 하였던 장소이기도 하다. 그리 좋은 추억만 있는곳은 아닌 쓰라린 기억....더 쓰라린 큰 기억도 있지만, 그것은 올릴수가 없기에 내 가슴속에 고스란히 묻어 두련다...

(동네 친구 이름중 하나 생각나는 이름은 서동찬...이라는 동생과, 그 여동생 서....??? 기억에 남는데 이미 추억이겠지...)

2.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어딘가...........그 두번째 장소

2번째 찾은 장소는 아직 많은 변화가 없어서 한눈에도 금방 알수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살았던 반지하 집의 기록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고, 그곳에는 빌라가 올라와 있었고,
내가 자주 담을 넘어다니던 곳은 주차장이 되어졌다
옆집과 저런 벽으로 되어져 있기에 집 열쇠가 없을때마다 훌쩍....뛰어넘어 다녔다...
- 전봇대쪽이 아니라 세로로 되어져 있는 담을 말하는것이다
(그러고보니, 이때 강아지를 길렀는데, 그 강아지들도 집 문이 잠겨 있으면 저길 통해서 넘어서 집에 들어왔다 갔다 하더라...-_-;;;;; 참 영리했었는데)
이웃집은 변한게 없다......대략 10년쯤 되었는데...=_=;;; 아직도 그대로구나....
참 많이 싸웠었던 이웃...-_- 친구? 동생? 모르겠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저 빌라가 있던 자리에는 원래 슬레이트 지붕으로되어진곳에 여러 식구들이 살고 있었다.
그다지 유복하진 않았지만, 언제나 밝게 웃고, 같이 뛰어 놀았었다. (지금은 어찌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한명은 우연히 만났는데, 너무 잘 살고 있었다..)

 
그 빌라가 있던곳에서 반대편으로 보았던 골목길... 내리막길이라 올라오기 귀찮아서 잘 안내려갔다..
BB탄총 싸움을 하면 이곳이 아지트였다
이곳의 좌측에 동네 작은 슈퍼가 있었는데, 항상 이곳에 있었던 공중전화를 애용했었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기 위해서...
앗앗....내가 다니던 독서실...대략 2년가까이 다녔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또한 이곳에서 참 유치한 소설들을 줄줄히 쓰고 있었었다....(중학교 1학년 시절의 글솜씨였으니까...거의 다른 책 읽고 따라 베끼기 정도?)

독서실 앞을 나가면 바로 큰 도로가 있었고, 사창동 우체국이 바로 옆에 있어서
어머니 심부름으로 종종 우체국엘 들리곤 했었다
독서실로 통하는 다른 골목.........그다지 좋은 추억이 있던 장소는 아니였다. 
사고를 처음 쳤었던 장소이기도 하고...ㄱ-
이 골목은 아까 빌라가 보였던 골목으로 통하는 또 다른 골목....
저....저기 가는 아리따운 처자분은 누구시지...=_= (하악하악)

현대 아파트 앞 정문...조기 현대 아파트 내부에 있던 놀이터는 내 용돈을 줍던 곳이기도 했다...(응?)

아파트 마로 입구 앞에는 작은 골목이 있어서 버스타는곳으로 바로 통한다.

원래 혜화 학교였었고, 이곳에서 종종 동네 친구들과 야구를 즐기거나 강아지 산책 시키러 가던곳이다.
왠지 모르겠지만, 테스스공이 많아서 펜시 밑을 샅샅이 뒤졌던적도 많았다..
(현재는 전파관리소...)

상호명이 변한 슈퍼와 언제 생긴지 모르는 피자집...
사실 상호명이 변하기전 '음성슈퍼'를 하셨던 분이 아직도 하고 있다는것을 알고 있었고
안면도 있지만 차마 인사를 드리지는 못하였다..

이렇게 해서도 내가 살았던 집으로 갈수가 있었다...
(저~멀리보에는 은색 라세티가 본인의 차....(알수 있으려나?)

..............누구네집이였지?
아무튼 나한테 처음으로 여자를 소개 시켜준 친구의 집이다...ㄱ-
이름도 까먹었고...독서실을 다니다가 알게된 친구

그 여자친구와는 만나보지도 못하였다...ㄱ-

저기 현수막이 보이는 좌측으로 들어가면 아버지와 날마다 싸우던 이웃집이다..
(물론 지금은 없어졌지만) 왜 싸웠던것이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마도 담장때문에 싸운것 같다..-_-;

그 현수막이 있던 슈퍼는 상호명도 여전히 똑같았다. 그리고, 그 앞에 있던 골목들은 주택가는 없어지고, 빌라가 들어서 있었다...


사실....이번 여름 휴가때 더 많은곳을 찾아보리라 했었지만, 20년이 넘어버린 기억을 더듬어 가는것도 찾기가 어려웠고 어머니에게 물어물어 보면서 찾아보려고 했었다. 하지만 어머니도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이 많았었고, 그렇기때문에 총 5군대뿐이 찾지를 못하였다.

아직은 젊으니까........
더 많은 추억을 만들것이고, 더 많은것을 기록할수 있으니까 난 아직 살아갈수 있는것이지 않을까...?

그리고 아직 해봐야할 일, 행복해져야할 일, 여행가고싶은 곳이 아직은 너무 많다......